릴리해머(2012, 노르웨이)
넷플릭스 시즌 1~3
코미디, 청불
국내에는 꽤 낯선 노르웨이 드라마이다. 릴리해머의 주연은 HBO의 유명 마피아 소재 드라마 <소프라노스>의 조연이었던 스티븐 밴 잰트가 맡았다. 그는 가수이기도 하다. 극중 두어 번 스탠더드 넘버 재즈를 멋지게 소화해낸다. 제목이 릴리해머인 이유는 1994년 동계 올림픽으로 유명한 릴리함메르의 영어 이름이자 극중 배경이다.
https://youtu.be/A_-9HZuyaTs?si=ZzOWpT4RNYrpefqL
드라마 주인공이 미국인이다 보니 뉴욕에서 마피아를 하다 증인 보호 프로그램으로 노르웨이를 간다는 특이한 설정이다. 자연스럽게 노르웨이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드라마이다. 이슬람 난민을 받아들이면서 발생하는 문제도 블랙코미디적 설정으로 그리고 있다. 세계에서 성적으로 가장 개방되었다고 꽤 자부하는 것도 흥미롭다. 주인공 역시 극 중에서 아들을 둔 돌싱 여자친구와 아이를 낳지만 결혼하진 않는다.
이 드라마의 서사는 마피아 시절 해결사로 불리는 성공한 '미국인 이민자' 주인공이 자신의 부하 등 주변 인물들이 치는 사고를 수습하는 내용이 많다. 볼 때마다 실소를 자아내는 어이없는 실수들 때문에 주인공이 불쌍할 지경이다.
특히 시즌 1부터 3까지 나오는 주연급 조연인 트롬드 파우사 오으르보그와 프리드쇼프 소헤임의 열연이 단연 돋보인다(아래 사진 참조, 이름이 어렵다).
트롬드 파우사오우르보그는 1% 아니, 10% 이상 부족해도 주인공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고 마음이 여리다. 반대로 프리드쇼프 소헤임는 주인공은 어찌 보면 진짜 악역이다. 그의 극중 행적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직접 감상하기 바란다(정치적 올바름(PC)에 따른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화이트워싱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릴리해머 시즌1 출연진, 와차피디아
시즌 3개 중 시즌 1이 가장 재미있다. 그가 뉴욕에서 릴리해머에서 성공하는 영웅담이 있기 때문이다. 시즌 2부터는 수성의 어려움을 그리기에 다소 느슨한 감이 있다.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시즌 3은 시즌 2보다는 흥미진진하지만 예측 가능한 결말이기도 하다. 다소 용두사미이지만 킬링타임용으로 적합한 드라마이다. 사족을 붙이면 노르웨이에서 동계 올림픽에서 언제나 상위권인지 알 수 있을 만큼 설경(雪景)은 제대로 감상할 수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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